가수 장국영을 그리며 (風再起時) 자투리


본관 3층어느 강의실에 앉아 다음 수업을 기다리고 있을 때, 내가 흥얼거린 노래는 '風再起時'(바람이 다시 불 때)였다. 물론광동어로 된 가사는 못 따라 하고 멜로디만…. 그런데 옆에 있던 H가그 멜로디를 같이 따라 하는 것이 아닌가! 아니 네가 이 노래를 어떻게!!!!


이 노래는 장국영의 대표곡이라고 볼 수는없고 한국에서 인기 있었던 곡도 아니었기에, 팬이었던 사람만 알 수 있는 노래였다. 그리고 나는 대학 시절 줄곧 같이 다녔던 H가 장국영의 팬이었다는것을 그제서야 알았다.

 


내 기억 속의 장국영은 영웅본색의 공중전화, 투유 광고, 고별콘서트, 그리고종횡사해로 복귀, 패왕별희 & 아비정전의 성공, 그 사이 어딘가에 총애 등으로 이어진다. 내게는 가수 장국영은 작아졌고배우 장국영으로 기억되고 있었다그런데 장국영 사후에 인터넷을 돌아다니면서 알게 된 사실 중 하나는 사실 장국영이 가수로 꽤 꾸준하게 활동을 했다는 것이다. 심지어 한국에 앨범 홍보를 하러 왔고, 인터뷰도 여러 차례 했었더라그때의 나는 이미 대학생이었기 때문에굳이 원한다면 장국영을 보러 갈 수도 있었을 텐데, 나는 그의 방한 사실도 모르고 있었다


그러나 어쩌랴. 이미 내 기억 속의 장국영은 90년대 초반의 장국영으로 굳어졌었고, 나는 장국영을 추억의 스타 정도로기억하고 있었던 것을. 여하튼, '풍재기시'는 장국영의수많은 노래 중에서 내가 가장 자주 흥얼거리는 노래이다. 금요일에는 H한테연락 한번 넣어봐야겠다.

 



덧글

  • 점장님 2021/04/04 20:25 # 답글

    올해도 변함없이 장국영을 기억하시는 핌스님~ 잘 지내시나요.
    저도 배우 장국영을 먼저 기억하네요.
    배우 장국영의 팬이 되고 나서야 비로소 노래들을 찾아 들었던 거 같아요^^
    하늘나라에서 웃고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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