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란다 농사 시작 날적이


지난 수요일, 오랜만에 마트에 갔을 때 가든 센터에도 들렸었다. 그 많은 업종 중 가든 센터를 1차 봉쇄 완화 업종으로 정한 것도 그렇고, 비까지 내리는 평일 낮의 가든 센터가 그렇게 붐비는 것도 그렇고, 이곳 스위스 사람들은 가드닝을 매우 좋아하나 보다.

음, 좋아한다기보다 필요한 건가?
바젤 플랏에는 발코니가 꼭 있는데, 대부분 앉을 수 있는 의자와 작은 탁자, 각종 화분이 놓여져 있다.

당장 우리만 해도, 딱히 가드닝을 좋아하는 건 아니지만 날씨가 좋아지면서 발코니에 나가는 시간이 늘었다. 발코니에 나가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이런저런 화분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하다가 비가 오니 사람이 없겠지 싶어서 간 거였으니까.

다들 우리 같이 생각했는지 꽤 사람이 많더라. 여하튼 시간이 없어서 대충 필요한 허브 몇 개랑 화분, 화분 받침대만 집어왔다.


로즈마리, 민트, 바질이 그것.

내가 길러 먹고 싶음 부추 씨앗과 별이가 좋아할 것 같은 체리 토마토 씨앗도 사왔는데, 집에 와서 보니 필요한 게 빠져있었나 보다.


화창한 토요일 아침, 단열 씨가 아침을 먹자마자 가든 센터 가서 필요한 물품을 더 사가지고 왔다. 30분 만에 돌아온다던 사람이 거의 두 시간 있다가 돌아왔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 밖에서 한참을 대기하다가 들어갔다고.


중간에 보이는 토분에는 부추를 심었고, 오른쪽에 보이는 플라스틱 상자에는 토마토를 심었다.

토마토는 싹을 틔운 다음에 토분에 옮겨 심기로 했다. 패키지 안내에 따르면 토마토는 파종 시기가 좀 늦은 것 같아서 싹이 나려나 모르겠다.


해바라기 두 개(화분 세는 단위는 무엇인가요?), 토마토, 체리토마토, 파슬리, 고추 등이 있다.

그렇다.
남들은 가든 센터에서 뭘 샀는지 모르겠지만, 우리집은 화초가 아닌 채소 및 향신채 위주의 농사 작물을 구입했다 ㅋㅋㅋ

농사 작물 말고 잎이 크고 예쁜, 키도 좀 큰 식물을 키우고 싶다. 무화과 같은? (또 과실 나무 ㅋ)



아직 휑한 우리집 발코니~
의자는 날이 갑자기 더워졌던 4월 중순에 온라인 주문한 것인데, 음료수를 놓을 만한 작은 탁자도 필요하다. 큰 화분도 여러 개 더 필요할 것 같다.

저 의자에 앉아 있으면, 다람쥐가 나무에서 윗집 할머니네 발코니로 점프하는 게 보인다. 벌써 세 마리째인데, 발코니에 아몬드라도 깔아두셨나?

덧글

  • Anne 2020/05/20 21:41 # 답글

    발코니 멋지다. 삶의 질이 높아질것 같은 그런 느낌.. 풍성한 수확 기원.ㅋ
  • pimms 2020/05/21 07:13 #

    풍성한 수확 ㅋㅋㅋㅋ 닷새째인데 아무런 기미가 없네.

    우리집 발코니, 멋있다고 하기에는 아무것도 없어서 ㅋㅋ
    햇볕 안 드는 북향이라서, 여름되면 시원하겠지~ 희망을 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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