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바젤] 팅겔리 뮤지엄 Tinguely Museum 날적이


비 오는 토요일 오후에는 어디를 갈까...

단열 씨는 날씨가 아주 험한 게 아니라면 나가고 싶어하지만, 나는 살짝이라도 비 오는 날에는 별이를 데리고 외출을 하고 싶지 않다. 다행히 이 날은 집에서 멀지 않은 박물관에 가보기로 합의했다.

바로 프랑스로 장 보러 갈 때마다(....) 지나치는 팅겔리 뮤지엄(Tinguely museum)으로!
그럭저럭 걸어갈 만한 거리이지만, 비가 오니까 차를 타고 갔다.

팅겔리 뮤지엄은 스위스의 유명 조각가인 장 팅겔리 (jean Tinguely) 사후에 지어진 박물관이다.
팅겔리의 작품이 돌아가면서 성설전시에 있고, 기획에 따라 다른 아티스트의 작품도 있는 것 같다.
이번에도 바젤 웰컴팩에 들어있던 무료 입장권을 이용했다.



Mengele-totentanz

작품만 봐서는 무슨 말인지 모르겠고 사실 제목을 봐도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Roth bar

일시적 이벤트이지만, 저녁엔 실제로 바를 운영하는 듯했다.


1층에는 흰 말, 붉은 조화, 거꾸로 처박힌 난장이  등등 어쩐지 무대의 뒷편을 연상시키는 거대한 구조물이 있었다.  



말 앞에 있는 동그란 버튼을 누르면 이 오브제들이 움직인다. 누를 때마다 움직이는 건 아니고, 10~15분에 한 번씩  작동되는 것 같았다.

또한, 구조물 위로 올라갈 수 있어서, 별이랑 같이 올라갔는데 이게 뭐라고, 무섭더라^^;;



이 작품도 관객이 버튼을 누르면 바퀴들이 움직이기 시작하면서 악기를 연주(!) 하도록 되어있다. 별이가 마침 버튼을 작동시켰는데, 어찌나 좋아하던지!

이 작품 건너편에는 동그란 스폰지를 붙여놓았다가 뜯어놓은 것 같은 것이 있었다.



뭔가 달콤한 냄새가 나서 자세히 봤더니 동그란 스펀지의 정체는 무려 진저쿠키!라고. (위생에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면) 먹어도 좋다고 안내하고 있었다.

이건 팅겔리 작품이 아니었는데, 작가 및 작품 이름을 사진 찍는 걸 잊었다.


Amuse bouche라는 기획전시 중 'brine & punishment'
실제로 동전을 넣으면 구입이 가능하다고 한다.


DANIEL SPOERRI
Variations on a meal:eaten by bob rosenblum, new York, 1964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  이해가 잘 안 감


MERET OPPENHEIM
BON APPETIT, MARCEL! 1966-1978

이것도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 모르겠지만,
저 위의 사람과 다른 말을 하고 싶은 건가...


OPAVIVARA!
AGUARDENTE, 2019

이건 더 모르겠다.
뒤샹의 '샘' 이랑 어떻게 다른 것인가.
남자 소변기와 비데의 차이인가.

'샘' 은 이런저런 의미, 해석을 쉽게 찾아볼 수 있으니 그런갑다.. 하고 넘어가는데, 이 작품은 그런 걸 찾기도 어려워서 진짜 무슨 말인지 궁금하다.


ANDY WARHOL
CAMPBELL'S SOUP ll, 1969

다양한 작품들이 아직도 많이 남아있었고, 이해할 수는 없지만 이런 세계가 있다는 것이 재미있어서 더 보고 싶었지만, 별이가 뛰어다녀서 여기서 멈췄다.


다시 팅겔리의 작품 , 바젤 시내 theatre 부근에도 비슷한 분수(?)가 있다.



박물관 바깥쪽으로 나가니 라인 강변 쪽으로 산책로가 보였다. 날씨가 안 좋아서 금방 되돌아왔지만, 도시의 작은 보물을 발견한 것 같은 기분이랄까. (웰컴팩이 헛짓이 아니구랴!)

여름이 기대된다.



덧글

  • motr 2020/03/09 00:30 # 답글

    팅겔리라는 분은 개성이 강한 분이시네요 ㅎ 작품들이 일관성이 있어요 분수까지.
    그나저나 산책로의 나무가 특이해요- 겨울엔 좀 을씨년스러워보이지만 봄 되면 푸릇푸릇해서 훨씬 좋을 것 같아요!
  • pimms 2020/03/09 08:55 #

    미술에 문외한이라서 몰랐는데, 유명하신 분인 것 같더라고요...
    역시 무슨 뜻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저는 그냥 마음에 들어요!

    그러게요, 봄, 여름 되고 잎이 나면 또 달라 보이겠죠??
    오늘 산책 나가보니까, 잎이 1센치 정도 올라오기 시작했어요, 해도 확실히 길어졌고요.
    여름이 기다려져요. ^^
  • 점장님 2020/04/02 01:20 # 답글

    현대미술 작품들도. 뭔가 싶은 것들도 있긴 한데
    계속 보니까 또 눈에 들어오더라구요
    실제로 보고싶은 작품들이네요..^^
  • pimms 2020/04/03 05:18 #

    보고 또 보면 못 이해할 리 없건마는... 인가요 ㅎㅎ

    남들은 방문하고 싶어하는 뮤지엄의 도시라니까, 있는 동안은 열심히 즐겨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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