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알프스 눈썰매장 날적이


바젤에서 한 시간 반 정도 걸리는 engelberg 를 방문했다.

보통 이런 곳은 스키가 주 종목이고 눈썰매는 부록으로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이곳은 특이하게도 눈썰매만 하는 곳이다.

주차장에서 케이블을 타고 (일인당 왕복 19프랑, 한화 약 23,000 원가량, 별이는 무료였다.) 내리면 바로 식당이 나온다.


날씨가 따뜻해서 우리도 바깥에 앉았다.

너무 따뜻해서 이번 시즌에는 문 닫는 스키장도 있다고 하더라. 이곳 썰매장도 눈이 그렇게 많지는 않았고, 그나마 쌓인 눈도 좀 녹아서 질척거리는 느낌이랄까...


나는 치즈 얹은 뢰스티(22~23프랑)를 주문했는데, 짜고 기름지니 물론 맛은 있었다. 근데, 어후, 헤비하다. 내가 적게 먹는 사람은 결코 아닌데, 너무 헤비해서  한 1/3쯤 먹었나?

음료로는 글루바인을 주문했는데, 워낙 날씨가 따뜻해서 식사가 끝날 때까지 차갑지 않은 음료를 마실 수 있었다.


식당 바로 아래에는 이런저런 아이들 놀이기구가 있어서 별이가 한참을 머물렀다.


눈썰매장이니 아무래도 아이가 있는 가족이 대부분이지 싶은데, 의외로 식당에는 식사를 즐기는 노년그룹도 많이 보였었다. 끼리끼리 의자에 누워서 건너편 설경도 즐기고...


무료로 대여해 주는 각종 눈썰매 및 설화~
보증금이나 신분증을 맡길 필요가 없고, 심지어 이름이나 연락처도 안 쓴다.

아마도 케이블이 딱 한 기 운영하는데다가, 타는 사람도 많지 않으니 관리가 쉬워서 그렇지 싶다.


슈퍼마켓에서 산 빨강 플라스틱 썰매는 내가, 이곳에서 빌린 나무 썰매는 단열 씨가 끌고 갔다. 얼마 가지도 않았는데 별이는 힘들다고 징징징 ㅠ


사진으로는 잘 안 보이는데, 은근 경사가 있어서  나도  곧 숨이 찼다. 하물며 별이가 걷기에는....

원래 썰매 루트가 시작하는 지점은 저어기 너머에 있지만, 반도 안 되는 곳에서 대충 시작함 ㅋㅋ


저 계곡 너머엔 3,000미터 넘는다는 titlis


단열 씨 앞에 별이 앉아있슴돠.

나도 나중에 타봤는데 슝~  나가는게 재밌더라. 하지만 갑자기 가속도를 받을 수도 닜는데 방향 조절도 안 되고, 브레이크도 없어서 별이를 데리고 타긴 조금 무리인 것 같았다.


알프스 명성치고는 눈이 별로 없는 것 같지만, 이렇게 많은 눈을 본 적이 없는 별이는 신이 났다.
눈을 굴려서 ~눈을 굴려서~눈사람을 만들자~


그동안 나는 눈사람 만드는 사진도 찍고, 나무 썰매 끌고 올라가서  썰매도 타보고, 다른 사람들이 썰매 타는 것도 구경하며 시간을 보냈다.


Making a Snow-bunny at the alps is a great fun :)



저 멀리 마을 전경과 케이블카

예전에는 케이블카처롬 높은 곳에 있으면 정말 가슴 속이 콩콩콩콩 뛰는 게 느껴졌는데, 이제는 여전히 싫긴 하지만 가슴이 뛰거나 그렇지믄 않더라.

꼭 케이블카를 타야한다면 그나마 스위스 케이블카가 낫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국가 이미지라는 것이 이렇게 중요하구나!), 언젠가 죽는 거라면 우리 이쁜이들이랑 같이 가는 것도 나쁘지 않다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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