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먹은 것 (충격의 통조림/생일케이크/터키음식점) 먹거리


2018년 2월 3일 추가

비인기 블로그의 방문자수가 폭발적으로 늘은 이유가 뭔가 했더니, 티브이 인기 프로그램이었구나.
영국 + 통조림햄 검색어로 찾아오셨는데, 기껏 핀란드 곰 통조림 이야기 보고 낚였다고 생각하실까봐 뒤늦게나마 덧붙인다.

영국은 통조림햄 안 먹나?가 질문의 요지일 텐데, 답만 말하자면 먹는다.

그런데! 영국이 계급사회라는 말은 들어보셨을 것이다. 계급에 따라 먹는 것, 입는 것, 노는 것이 다 다르다. 이걸 설명할만한 지식도 없고, 내가 알고있는 것이나마 쉽게 쓸 열정도 없다.

그냥 간단하게 말하자만 통조림 햄은 노동자층 (working class)의 음식이다. 스샷 보니까, 할배가 전쟁 이후에 통조림 햄을 먹은 적이 없다고 하던데, 이는 '나는 통조림 햄을 먹는 노동자 계층이 아니다'의 에두른 표현이라고 보면 된다.






지난 번과 마찬가지로 임팩트 없이 이거저거 주는 핀란드 항공 기내식
서글픈 느낌마저 들었던 지난 번 기내식과는 달리, 이번 김치볶음밥은 나쁘지 않았다. 

그리고 핀란드 환승공항에서 본 충격의 통조림
 

첨 봤을 때는 곰 사료인가 했는데... 
곰 고기로 만든 통조림이었다!! 

왠지 모르지만 곰은 보호종이라고 생각했기에 
통조림을 만들만큼 곰 개체수가 많다는 것도 놀라웠고, 
정말 맛 없을 것 같은 곰의 고기로 사람이 먹는 통조림을 만든다는 것도 놀라웠다. 

가격은 잘 기억이 안 나는데, 
단열 씨 말에 의하면 상당히 비쌌다고. 
이 외에도 엘크 햄, 무스 살라미 등등 다른 곳에서는 보지 못한 신기한 제품을 봤다. 
  

시댁에 들어가면 식사를 하기에는 너무 늦을 거 같아서 
기다리는 동안 간단하게 바게트 샌드위치로 식사~ 

포츠머스에 갔을 때 시아버지가 드신.... 왼쪽은 잘 모르겠고, 오른쪽은 whitebait 튀김 
하나 집어먹어 봤는데, 멸치 튀김이 이런 맛일 듯 하다. 


내가 먹은 피쉬앤칩스 
별건 아니지만 오랜만에 먹으니 맛나다! 
건너편의 단열 씨는 게살 샐러드와 칩스


아직 시차 적응이 안 되어서 엄청 일찍 일어났다. 
배는 고픈데, 난 가운 (bathrobe)만 걸치고 부엌에 나가기가 아직도 적응이 안 되고....  
그래서 단열 씨가 나가서 챙겨온 차와 무슬리 + 요거트 + 꿀~ 


가정식 1
고추장/요거트로 만든 소스에 재운 후 오븐에 구운 닭고기 + 뉴포테이토 + 아스파라거스 + 프렌치빈


시어머니가 구워주신 단열 씨의 생일 케이크
촛불 끄기 행사 후, 식사하고 디저트로 먹었다. 
(단열 씨, 서른 살 아님 ㅋ)
 

런던 갔을 때, 애정하던 터키음식점에 갔다. 여전히 훌륭하구나! 
터키식 피자인 라마춘 (두 장 시켰는데, 이미 한 장 먹어치구오 찍은 것),
샐러드, 플랫브레드, 호무스(병아리콩 갈아서 마늘, 올리브유 등으로 맛 낸 것) / 
돌마(쌀을 포도잎에 말아서 익힌 것) / 요거트 소스 등이 함께 나오는 cold mezze


양고기/소고기/닭고기 등 여러 가지 고기를 꼬치에 구운 mixed grill (밑에 길쭉한 쌀밥이 깔려있다), 
양파피클, 새로 갖다준 샐러드 & 플랫브래드.  

플랫브래드는 고기를 굽던 그릴에 굽는건지, 육즙을 끼얹는지.... 
여하튼 처음 갖다준 것과는 풍미가 확연하게 다르다. 

원래 팁 문화가 없었던 영국에서는 최근 몇 년 사이에 중고급 식당을 중심으로 팁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 
이 식당은 팁을 줘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할 것 없는 동네에 위치한 식당이지만, 
정말이지 맛있게 잘 먹었다는 의미로 자발적인 팁을 남기게 되는 몇 안 되는 식당이다. 

길어서 여기서 한 번 끊고, 나머지는 다음에.... 


덧글

  • Erato1901 2016/05/12 16:58 # 답글

    곰고기 통조림 궁금하네요. 먹어보고 싶어요~~

    영국 좋아요~~ 팁문화가 없었군요 팁문화 없는 나라들 너무 좋아요. 미국은 법적으로 15프로이고....보통 다들 20프로 주고 나오는데 후덜덜.... 솔직히 그래서 나가서 안 먹으려고 하는 이유도 상당하거든요.

    곰돌님 고향을 은근 슬쩍 알게 되었어요.
  • pimms 2016/05/12 17:58 #

    저 통조림을 먹는 올바른 방법(?)은 잘 모르겠지만,
    곰의 습성을 생각해보면... 맛이 있으면 그게 더 놀라울 것 같은데요.

    팁 문화.... 확산되고 있습니다. ㅠ.ㅠ
    예전에도 청구서에 안 나올 뿐이지, 중저가 식당에서도 우수리 정도는 떼는 것이 일반적이었고요.

    요즘은 음식값의 12% 정도를 청구서에 올려놓는 식당이 많아지고 있어요.
    법적인 건 아니지만, 거부하기 쉽지 않죠.
    딱히 서비스나 음식에 문제가 있었던 게 아니라면요.

    ㅎㅎ 이 블로그에 영국 이야기 많이 나오지 않나요~
    굳이 밝히려고 하는 건 아니지만, 쓰다보면 나오게 되더라고요.
  • Erato1901 2016/05/13 04:26 #

    영국인것도 알고, 영국남쪽인것도 감이 왔는데 도시명이 궁금해거들랑요~
  • 2016/05/12 20:30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pimms 2016/05/14 22:56 #

    오버그라운드 dalston kingsland 에 내리셔서
    A10 따라 200미터 정도 북쪽으로 올라가시면
    괜찮은 터키 식당이 무지 많아요~ 몇 군데 가봤는데, 다 평균 이상은 합니다!!
    터키 버전 뉴몰든인듯 해요.

    참고로 A10 따라 남쪽으로 내려가시면
    geffrye museum~ shoreditch high street 사이에 베트남 버전 뉴몰든도 있어요~
  • anchor 2016/05/16 09:26 # 답글

    안녕하세요, 이글루스입니다.

    회원님께서 소중하게 작성해주신 이 게시글이 5월 16일 줌(zum.com) 메인의 [이글루스] 영역에 게재 되었습니다.

    줌 메인 게재를 축하드리며, 5월 16일 줌에 게재된 회원님의 게시글을 확인해 보세요.

    그럼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missyuss 2016/05/26 14:24 # 답글

    곰고기 통조림! 왠지 모르지만 반갑네요 ㅋㅋ
    사실 홋카이도만 가도 곰고기 카레 레토르트 식품이 있어요. 홋카이도 산 곰 사용이라고 떡하니 박혀있음..
    맛은 그냥 소고기 장조림보다 좀 질기고 육질이 살아있다? 정도에요. 고기 냄새가 나긴 나지만 ㅋㅋㅋ 한번 먹어볼 만은 해요!!
  • pimms 2016/05/29 12:42 #

    덧글 달아주신 것 보고, 혹시나 싶어서 구글에 bear meat 쳐보니...
    정말 충격이네요 @.@
    본문에도 썼지만, 전 어쩐지 곰은 보호종이라고 생각했기에
    이렇게나 곰 고기가 상용화(?)된 줄을 정말 몰랐어요.

    맛도 되게 없을 것 같은데, 그럭저럭 먹은만 한가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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