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먹은 것 (외식 위주) 먹거리

british airline 기내식
할리버트(넙치), 소고기, 뭔가 한식 중 택일이어서 비교적 안전해 보이는 소고기를 골랐다. 기내식답게 푹~ 익힌 소고기 질감이 아쉬웠지만, 맛은 괜찮았다. 오히려 한때 아스파라거스였을 것 같은 채소가 더 안타까웠음

아래는 할리버트, 쌀밥, 프렌치빈이었던 같은데, 이것도 괜찮았음

이번에 영국에 갈 때 드림라이너 보잉 787를 탔는데, 오오, 이거 좋더만요. 비행기 창문의 창 가리개를 없애고, 대신 창 아래에 달린 단추로 창문 색(과 햇빛)을 조절할 수 있다. 좌석에 달린 터치스크린도 훌륭하고. 항로/카메라도 이래저래 자세하게 보여주고 지루하지 않게 잘 놀면서 갔다. 

근데 화장실 문이 에러. 여는 게 좀 특이한 방식이어서 버벅거리다가 승무원이 - _-;;; 열어줬다. 변명을 해보자면 승무원도 문 못 여는 사람 많다고 그랬고, 단열 씨도 처음에 좀 해멨다고 그랬음
시댁정원에서 코스밀로 먹은 점심

꾸준히 시도하시는 스시롤 - 좀 더 작게 잘라야 한다고 저번에 말씀드린 것 같은데 오히려 더 커졌음 ㅋㅋㅋㅋ 아, 말끔하게 잘 싼 것처럼 보이지만 높이가 무려 2cm가 넘는다. 

간장과 참기름으로 간을 한 오징어+오이 볶음 - 재료와 양념이 뭔가 언밸랜스한 것 같지만, 여하튼 맛있었음 

한국이 그리울 며느리를 위해 준비해주신 불고기와 뉴몰든까지 가서 공수해오신 김치와 무생채 - 떠나온지 대략 48시간 가량 되어서 아직은 한국이 안 그립지만 닥치고 감사히..... 감상적인 면을 제외해도 불고기가 참 맛있었다 ㅡ.ㅡb 

요즘 한국식으로 탁자 위에 버너 놓고 바베큐(?) 하는 데 재미 붙이셔가지고, 이웃들 초대해서 바베큐(?) 파티 하신다고. 심지어 망치 부인이라는 한국 아주머니의 요리책도 사셨다. ㅋㅋㅋ 버너 위의 무쇠팬은 최소한 100년은 넘은 거라고 한다. 
포츠머스 부근의 이스트니 eastney라는 작은 마을의 퍼브에서 먹은 점심
인근 지역에서 나는 좋은 재료로 만들었다는 게살 샐러드와 피쉬앤칩스, 잘 안 보이지만 돼지삼겹살을 졸여서 어쩌니저쩌니...
시댁에서 먹은 저녁 
부드럽게 잘 익은 연어, 삶은 감자, 아스파라거스&브로콜리, 잘 안 보이지만 촉촉하게 볶은 양배추 

영국은 여름 날씨가 참 좋은데, 이번에 열흘 정도 머무는 동안에는 날씨가 별로였다. 그래도 명색이 여름인지라 정원에 온갖 꽃이 피어있었고, 덕분에 집안 곳곳에도 꽃이 ^^
런던에 갔던 날, 평소 즐겨 찾았던 피자집 프랑코 만카 franco manca를 다시 방문했다. 

몇년 전 우리가 이 식당을 들락거리기 시작했을 때만해도 작은 잡지에 소개되는 지역 맛집이었다. 게다가 인근에 마땅한 식당이 없어서 줄도 엄청 길었는데, 가가멜 닮은 아저씨가 주문을 받곤 했었다. 식당이 늘 손님이 많은데 혼자 주문받고, 손님 안내하고, 계산을 하느라 늘 바빠보였고, 본인 성격도 좀 안달복달하는 스타일이었다. 저러다 쓰러지는 게 아닐까 살짝 걱정이 되면서도, 지켜보는 재미(?)가 있었달까. 

이제 프랑코 만카는 런던 전역에 분점을 둔 나름 대형 식당이 되었다. 본인은 몰랐겠지만 나름 손님들에게 재미를 선사하셨던 가가멜 아저씨도 없어졌다. 원조식당이 있는 브릭스턴 시장 자체가 나름 뜨는 지역이 되어서 식당도 많이 생겼고, 이제는 줄도 없어졌다. 그래도 애정(?)이 남아서 몇 번은 더 갈 듯.
포츠머스에 갔을 때 들린 로흐파인 Loch fyne  
해산물 전문 프랜차이즈 식당인데, 가격대도 다양하고, 전반적으로 가격에 비해서 실한 메뉴를 낸다. 

왼쪽은 전채로 먹은 게살크로켓과 튀긴 스프랫츠 sprats. 하나 얻어먹어 봤는데 내 입맛에는 영 아니었다. 단열 씨, 이제 새우깡에서 비린내 난다는 말은 하지마셔?

오른쪽은 메인으로 먹은 벨기에식 홍합 & 이름을 잊어버린, 해산물 들어간 리조또 비슷한 거? 둘 다 좋았지만, 특히 내 홍합요리는 정말 크고 부드럽고 촉촉하니 맛있었다. 
이건 또 런던에 갔던 날, 세인트 존 st. john.

이 시장은 그냥 보로 마켓 인근의 작은 시장이었는데, 이제는 젠트리피케이션이 활발해서 나름 유명한 식당인 세인트 존도 들어왔다. 세인트 존은 전통적으로 영국사람들이 즐기지 않는 식재료를 이용해서 음식을 만드는 데 특화(?)되어 있다. 그래서 음식 자체가 대단한 발상의 조화라든가 세련된 건 아니고, 재료의 신선도에 굉장히 의지한다는 느낌이다. 

왼쪽 하단부터 송아지간+프렌치빈 샐러드 - 간맛은 다 비슷비슷하다고 생각하는 1인이라 먹는 둥 마는둥... , 

하나 건너뛰고(이건 개인접시), 그린샐러드 - 그린샐러드 맛입니다 ㅋ

잘난 빵과 잘난 베이컨이 들어간 두툼한 베이컨 샌드위치 - 처음 베이컨 샌드위치를 먹었을 때, 정말 딱 베이컨만 들어가서 나름 문화 충격?을 겪었던 기억이 난다, 맛 없을 것 같지만 의외로 맛 있다. 물론 빵과 베이컨의 퀄리티가 중요하다. 이제는 턱이 부실해서 저런 거 잘 못 먹는게 아쉽... 

유리잔에 가려서 잘 안 보이지만, 게살얹은 토스트 - 맛있습니다 ㅋ 게살을 white meat, 게내장을 brown meat 라고 한다는 걸 처음 알았다. 저건 두 개를 섞어서 토스트에 얹은 것

비트루트, 적양파, 시금치, 달걀 반숙을 얹은 샐러드 - 별것도 없는 재료를 섞어서 내는 샐러드일뿐인데, 아주 맛있게 먹었다. 언젠가 재현해 보리라!
런던에 갔던 날, 온종일 날씨가 화창했다. 그래서 일찌감치 돌아와서 여름 저녁의 바베큐를 즐김! 

정원 한구석에 놓인 바베큐에 소고기, 닭고기, 양고기를 넉넉하게 구웠고, 그린샐러드, 그리스식 샐러드, 그날 런던의 세인트존에서 사온 빵 한 덩어리, 여러 가지 종류의 겨자, 피클, 브라운소스 등등 각종 소스류, 핌스 ㅋㅋ, 맥주 등등 준비했다. 모두 함께 준비해서 모두 함께 정리하니, 금방 차리고 금방 정리한다. 
스타 요리사 중 한 명인 휴 펀리 위팅스톨 (hugh fearnley-whittingstall)이 운영하는 리버코티지 river cottage

왼쪽은 스타터로 시킨 스펠트 spelt 샐러드 - 스펠트라는 거친 곡물(검색해보면 가축 사료로 나옴 ㅋ) + 달걀 + 훈제한 흰살생선(무슨 생선인지 잊어버렸다) + 시금치 + pea shoot. 별거없는 재료와 조리법(?)인데도 엄청 맛나게 먹었다. 

오른쪽은 쇠고기 카르파쵸 - 맛있었다는데, 나는 안 먹어서 뭐라고 해줄 말이 없음 ㅋ
왼쪽 위부터 반시계 방향으로 내가 시킨 생선수프 - 나쁘지는 않았다. 다만 한국인에게 지나치게 익숙한 냄새가 났다. 예를 들어, 물을 너무 많이 넣어버린 고등어 조림을 구제해보고자 냄비 뚜껑 열고 국물 졸일 때 나는 냄새 같은 거?

아래는 일행이 시킨 콜드미트 모듬이었나? 스타터로 시켜 여러 사람이 나눠먹을 수도 있고, 한 사람이 식사로 시킬 수도 있다. 맛은 좋은데, 사진만 봐도 느껴지는 묵직함! 

'물 마니 고등어조림' 같은 거 먹고 집에 갈 수는 없다. 디저트도 시킴. 근데 디저트 모양새가 진짜 - _-  

유명 요리사가 운영하는 식당이라고는 하지만, 그가 직접 요리할 거라고 생각하진 않았고 총 감독 정도 하겠거니 싶었다. 그런데 메뉴판 뒷면의 소개를 읽어보니, 총 감독도 아닌 거의 프랜차이즈 정도? 다른 지점은 어쩐지 모르겠는데, 적어도 윈체스터 지점은 요리사의 유명세에 한참 못 미쳤다.  

하지만 스펠트 샐러드만큼은 너무 감동이어서, 그 다음날 단열 씨가 직접 재현해봤다. 
오올! 훌륭해요! 
스펠트 구하기가 어려우면 보리 정도로 대체해도 무난할 듯

두어군데 외식을 더 했는데 사진도 없고, 특별히 유명한 식당은 아니어서 이렇게 영국 음식 마무리~

덧글

  • 점장님 2015/09/17 09:33 # 답글

    암요. 반숙 달걀을 얹은 샐러드는 항상 옳습니다 옳아요.
    저도 참 좋아하는데.. 샐러드 먹으려고 달걀을 삶기가 너무너무 귀찮아요.. ㅠ.ㅜ
    풋풋한 사진들에서 여름 느낌이 물씬합니다. 시댁 정원 테이블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너무 좋네요..
    그런데 단열님. 정말 새우깡에서 비린내 난다고 하셨나요? ㅋㅋ
  • pimms 2015/09/17 12:46 #

    저 부근이 시골 골프장이라 사방에 나무가 많아요.
    저녁에 노을이 지기 시작하면 더 예쁜데 먹느라 정신이 팔려서 그건 못 찍었네요.
    요번에 시골풍경을 몇 장 찍었는데, 언제(.....?) 한 번 잉글랜드 시골풍경을 주제로 포스팅 해보려고요.

    정확히는 새우깡, 자갈치 등등 과자를 두고 fishy 하다고 그랬어요 ㅎㅎ
    처음엔 질색을 했었는데, 이제 한국에 살면서 풍월을 좀 읊어서 그런지,
    제가 맥주랑 새우깡이랑 먹고 있으면, 옆에서 자기도 꽤 주워먹고 그럽디다...ㅎㅎ
  • 2015/09/19 21:34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pimms 2015/09/20 09:38 #

    글치 나는 추석이든 크리스마스든 명절 스트레스는 없음 ㅋㅋ

    ㅇㅇ 거기 맞음
    갈 때마다 사람도 조금씩 즐고, 재미도 줄어들고 있어서 좀 아쉬워...
  • pimms 2016/01/28 08:12 # 답글

    갑자기 조회수 폭등...
    네이버 검색은 아닌 거 같은데
    어디서 보고 오시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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