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지 못할 이름, 장국영 자투리

한국팬들에게 이름을 알린 천녀유혼, 영웅본색 심지어 투유를 올릴까,
그가 감정에 북받쳐 노래를 잇지 못했던 부분에 이르면 나도 같이 울었던 은퇴 콘서트를 올릴까, 
그의 필모그라피에 큰 획을 그었던 패왕별희, 아비정전을 올릴까,
복귀작이었던 총애 앨범의 하나를 올릴까,
도인처럼 긴 머리를 휘날리던 마지막 모습을 올릴까,
며칠 동안 유튜브를 뒤져봐도 마음을 정하기가 쉽지 않다. 

대신 레슬리가 마음을 담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불러준 노래를 올려볼까 한다. 

'월량대표아적심'(달빛이 내 마음을 말해주네)은 중국어를 배우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학기가 지나기 전에 배우게 되는 중국인들의 애창곡이다. 

이 영상에서 레슬리는 매번 콘서트에 오셨지만 한 번도 따로 노래를 불러 드린 적이 없는 그의 노모에게, 
힘든 시절 심적으로 경제적으로 도움을 주었던 친구에게, 
그리고 늘 힘이 되어주는 팬들에게 노래를 바친다고 밝힌다. 


이승에 있는 사람들이 자꾸 부르면 편히 못 쉰다던데....... 
일 년에 한 번 정도는 귀찮게 해도 괜찮겠지요^^;

이 글 보시는 분들은 한 번 씩 소리 내어서 빌어주세요, 
레슬리 편히 쉬세요, 라고요. 



덧글

  • Anne 2013/04/01 21:57 # 답글

    늦은 밤에 알바 마치고 심야버스 타고가다 라디오에서 나오는 뉴스를 들으며..
    만우절 거짓말을 참 전국적으로 한다.. 라고 생각했던 때가 있었는데..
    편히 쉬고 있겠지..
  • pimms 2013/04/02 06:00 #

    오늘 전 매니저가 중대 발표를 한다던데 뭐였을까...
    진실이 뭐든... 편히 쉬었으면 좋겠다.
  • 점장님 2013/04/01 23:41 # 답글

    저도 오늘 추모 포스팅을 하나 올려야 하나, 뭘로 올려야 하나 하고 생각만 하다가
    그냥 조용히 마음 속으로 기억하고 넘어가려고요.
    장국영이 부른 곡들 좋아하는 노래 많지만, 그 중에서도 월량대표아적심 너무 좋아요.
    요즘은 아기 낮잠 재울 때 불러주는 멜로디가 되었어요..;; (중국어는 못해서. 멜로디만..~)
  • pimms 2013/04/02 06:12 #

    장국영 목소리가 참 미성이고 노래 자체도 잘 불렀죠 ^^
    근데 멜로디가 좀 구슬픈게 많은 것 같아서 그것도 좀 의미심장한 것 같더라구요..
    참, 월량대표아적심은 장국영 노래는 아니고 등려군이 부른 건데 워낙 중국의 애창곡이다보니 여러 가수가 많이 불렀더라구요.

    어찌보면 유치하고 촌스럽게 들릴 수 있는 가사지만 절대 비웃을 수 없는, 사랑받는 사람에 관한 노래에요.
    도토리한테 자장가로 불러주기 딱이네요^^
  • 정은 2013/04/02 02:29 # 삭제 답글

    4월 1일만 되면 떠오르는 분.
    역시 많은 분들이 떠올리고 있군요. 거짓말처럼 갑자기 세상을 뜬. 그래서 더욱 잊을 수 없는.
    슬픈 눈으로 기억에 남아 있어요. 지금은 편안하시기를..
  • pimms 2013/04/02 06:18 #

    전 사실 오늘 좀 서운하네요.
    오늘이 기일 10주년인데.... 언론에 기사도 적고, 이글루스에 포스팅도 적고...
    평소에는 답글이 적거나 심지어 없어도 그런가보다 하고 별 신경 안 쓰는 편인데, 오늘은 참 서운하네요.
    그래도 장국영을 기억해주고, 아쉬운 마음을 일부러 남겨주는 분들이 아직 계셔서 많이 반갑습니다!
    레슬리는 오늘 좀 귀찮았겠지만, 싫지는 않았을 것 같아요 ^^
댓글 입력 영역
* 비로그인 덧글의 IP 전체보기를 설정한 이글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