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여름, 잉글랜드 시골 자투리






요즘이야 젤리빈 파는 가게, 과자 전문 할인점 등이 있지만, 내가 어렸을 때는 사탕, 과자는 수퍼의 무수한 상품 중 하나일 뿐, 가게를 꾸릴만한 독립아이템은 아니었던 것 같다. 적어도 어린 나는 본 적이 없었다.

그래서 '위그든 씨의 사탕가게' 이야기를 처음 들었을 때, 나는 '사탕가게' 라는 것을 이해할 수가 없었다. 사탕만 파는 가게가 어딨어?

위그든 씨가 동전을 거슬러주었던 사탕 가게는 아마도 사진 속의 가게와 비슷할 것이다. (물론 사탕만 파는 건 아니고, 젤리, 껌, 아이스크림 등등 온갖 군것질류를 취급한다.) 다만 이제 런던 시내에서는 거의 보이지 않는 것 같다.

사족이지만, 10만원권 자기앞수표만 봤던 나는 로맨스 소설  속에 나오는 '백지 수표'라는 단어를 이해하지 못 했다. 필요한민큼 금액을 써 넣는다고? @.@  
나중에 영국에서 개인 수표책을 본 후에야 이해가 갔다.

아직도 이해 안 되는 소설 속 단어는 발음도 특이한 '부싯깃'.
얼마 전에 실물을 봤는데도, 저걸로 작은 불길을 만들겠거니 짐작만할뿐 정확하게는 모르겠더라.

대한민국 엄마들의 육아 필수템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베판텐

당시 한국에서는 8,000원에서 9,000원으로 인상되었는데, 부츠boots에서는 고작 2.23파운드(3,300원)! 특별 할인 적용 전인 3. 35파운드으로 계산해도 5,000원을 넘지는 않는다. 거의 두 배라니, 진짜 너무하네

동네 놀이터

전경을 찍지 않았는데, 저렇게 놀이기구 1,2개가 놓인 원형핏치(?) 가 4개쯤 있었다. 기구 앞에 이용가능한 최소 연령이 적혀 있던 게 특이했다.
사진에 보이는 기구는 꽤 큰 아이들용이어서 별이는 땅만 밟아봄^^;


시골길을 산책하면서 본, 저물어가는 블랙베리 꽃


블랙베리는 잉글랜드 시골길에서 어렵지않게 볼 수 있는데, 길가에 난 열매는 따먹어도 된다고한다. 단, 꽃을 따거나 훼손하는 건 안 된다고!

대형 수퍼마켓 체인인 세인즈버리스의 카트 주차장

오른쪽 카트는 어린아이들이 탈 수 있는 의자가 달린 카트이다. 의자가 왜 바깥쪽 위에 달려있나 싶었는데, 지금 보니 안에도 의자가 있는 것 같다. 즉, 유아 두 명을 태울 수 있는 카트이구나.

왼쪽은 거동이 불편한 성인이 앉을 수 있는 의자가 설치되어 있다. 성인용 의자가 달린 카트를 나는 이 날 처음 보았다.

잉글랜드 시골 주말장

인근 농부들이 온갖 채소, 과일, 고기, 달걀, 홈메이드 소스/잼 등을 들고 나온다. 마트에 비해 싼 편은 아닌 것 같지만 물품이 은근히 다양하고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전시] 플로리안 @ 경인미술관 책거리


서울여대 플로라 아카데미 전문가 과정 출신의친목단체로 알고 있다. 큰 주제만 정하고 규정에 얽히지 않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자 특징인 것 같다.

이번에는 한 가지 꽃을 고르되 구도나 색상을 달리해서 4작품씩 전시되었다. 대부분 수채나 수채색연필이 절대적이었다.




김은정 작가

보태니컬 아트는 그림이 비슷하게 보이는 경우가 많은데(이건 선생님이 하신 말씀, 나도 격하게 공감한다 ㅋ), 이 분은 특유의 로맨틱한 느낌이 있는 것 같다.  

언젠가 내가 그린 작은 그림으로 액자를 만들어 이렇게 걸어 두고 싶다는 로망이 있습니다, 훗.


전도희 작가

무거운 색상으로 강하게 그리시는 이 분도 내가 그림만 보고 알아볼 수 있는 몇 안 되는 작가 중 한 명이다.
보통 나리, 수국 등 한 가지 꽃을 골랐던데 이 분은 채소로 넓게 잡으신 듯



햇살 좋은 날의 경인미술관 마당

이 날은 시간이 안 맞아서 그냥 나왔지만, 보고만 있어도 기분이 좋아진다.




150 weeks ☆별이☆


영유아 검진 완료, 키 95 cm & 몸무게 13.5kg 상위 60% 정도 되는 듯, 요즘 날씨가 좋아 외부 활동을 많이 해서인지, 몸무게가 조금 빠졌다.

발달상황 체크하면서 대근육/소근육/인지/자조 등은 최상위권인데, 사회성은 그런 걸 해본 적조차도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예를 들어, 다른 아이들에게 놀이의 규칙을 설명해준다 같은 문항이 있다. 놀이의 규칙을 설명은커녕 규칙도 모르는 듯 ㅋㅋ 다른 아이랑 같이 노는 건 잡기 놀이 정도이다. 놀이터에 더 자주 나가야 하나?

+
밤 기저귀가 젖은 날, 안 젖은 날이 반반 정도였는데, 일단 떼기를 시도를 해보라는 선생님의 권유에 한 달 전부터 시작했다. 처음에는 10대2 정도로 스코어가 꽤 괜찮았는데, 2주 정도 지나자 밤에는 물론 낮에도 실수를 하기 시작했다. 올해 대변 실수가 두 번 있었는데, 그게 그 2주 동안 있었다. 뭔가 심신의 변화가 있나 싶기는 한데 이유는 잘 모르겠고... 여하튼 다시 당분간 밤기저귀 하는 거로.

+
스뿌-잉(spring), 스꾸-업(scrub), 스또-리(story), 스꾸이-즈(squeeze) 정도로 발음하기 시작했다.

영어로 미래형(im going to stay here)을 말하기 시작했다. 현재형은 제한적이다. 아빠 끝났어?는 daddy do you finish? 아빠 뭐 먹어?는 daddy what do you eat? 부정형도 정확하지 않다. i'm going to not sleep.
한국어 표현력이 영어보다 훨씬 좋다. 이해력은 정확하게 가늠하기가 어렵지만, 아빠가 일상적으로 하는 말 정도는 다 알아듣는 것 같다.

+
자기 전에는 침대에 나란히 누워 책을 읽는다. 설거지 등을 마무리하고 뒤늦게 책 읽기에 합류해보면, 아빠는 아빠 자리에, 별이는 엄마 자리에 누워있다. 옆으로 가슈~~ 하면서 별이를 쿡쿡 찔러서 엄마 자리에 누우면 별이가 한소리를 한다. '자리가 좁잖아!' 애미가 할 말이 없다 1

아침에 일어나서 별이를 안고 거실로 나온다. 그 전날 놀다가 치우지 않은 장난감이며 책이 널브러져 있다. 별이가 한소리를 한다. '여기 왜 이렇게 지저분해!' 애미가 할 말이 없다 2

+
좋아하는 한국어 프로그램 : 콩순이가 최애 프로그램이지만, 이건 티비에 자주 안 나온다. 뽀로로, 슈퍼잭, 헬로 카봇 정도를 본다.

좋아하는 영어 프로그램 : octonauts, topsy & tim을 아주 좋아한다. 최근에 learning with timmy, wolly & tig, postman pat을 보기 시작했다.특히 'learning with timmy'는 shaun the sheep 으로 유명한 aardman 프로덕션에서 만든 것인데, 또박또박한 영어로 시간, 숫자, 색상 등을 알려준다.

*
동네 바닥분수에서 올해의 물놀이를 시작했다. 작년에는 물에 매우 흥미를 보였지만 차마 들어갈 용기를 내지 못해서, 애미 혹은 애비가 같이 물에 뛰어들었었다. 올해는 물을 보자마자 바로 들어가서 물줄기를 쫓아다니며 논다. 정말이지 아이가 키만 크는 것이 아니구나 싶었다.

+
그동안은 샴푸 의자에 누워서 핸드폰으로 유튜브 보는 동안 목욕시켰다. 얼마 전 이모집에 갔을 때, '언니'들이 씻는 방식으로 두어 번 씻더니, 집에 돌아와서는 '언니처럼' 서서 목욕을 한다. 물론 샴푸 모자와 유튜브의 도움으로.
'언니처럼'은 정말 매직워드 같아서, 행동을 바꾸고 싶을 때 긍정적인 자극을 주는 것 같다. 한편으로는 행동을 바꾸지 못했을 때 좌절감을 줄 수도 있을 것 같아서 남발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할 것 같다.

+
땀도 많은 녀석이 이렇게 더운데도 머리카락을 안 묶으려고 하니, 정말 헤어라인 따라서 분무기 뿌려놓은 것 같았다. 그래서 곱슬곱슬한 머리카락 아랫부분이 예뻤지만 3센티가량 잘랐다. 여태껏 미용실은 여러 번 갔었지만, 늘 앞머리를 자르거나 뒷머리 길이를 맞추는 정도였기에 생애 처음으로 유의미한 헤어컷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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